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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의 한라산 등반기: 인생의 또 다른 도전

by moneybank2 2025. 2. 7.

 일상에 지쳐 있다가 문득 ‘나 자신을 위한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한라산 등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쉽게 다닐 수 있었던 산이지만, 이제는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막상 도전해 보니 그 과정에서 느낀 감동과 성취감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한라산 등반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한라산설경

 

한라산 등반 코스 선택하기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것은 ‘어떤 코스를 선택할까?’였습니다. 정상(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비교적 길이 완만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선택하는 성판악 코스를 택했습니다.

성판악 코스(총 9.6km, 약 4~5시간 소요)

등산 초보나 체력에 자신 없는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지만 거리가 길어 끝까지 가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잠시 쉬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음사 코스(총 8.7km, 약 5시간 소요)

비교적 짧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돌길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큽니다.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 백록담까지 올라가야 하므로 초보자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가자’는 마음으로 성판악 코스를 택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등반 준비물 체크리스트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와 달리 체력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등반 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등산화: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고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등산화는 필수!

방한복: 특히 겨울철 한라산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 외투와 장갑, 모자가 꼭 필요합니다.

물과 간식: 중간중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따뜻한 차와 초콜릿, 견과류를 챙겼어요.

아이젠: 겨울철 한라산은 눈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필수였습니다.

스틱: 체력 소모를 줄이고 무릎 부담을 덜기 위해 등산 스틱을 사용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느낀 감동

출발한 지 약 4시간 만에 드디어 백록담에 도착했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날 것 같더군요. ‘내가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이 밀려오면서, 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내 자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록담은 깊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고, 그 주변을 감싸는 설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함께 등반한 사람들과 서로 축하하며 사진도 찍고, 조용히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한라산 등반 팁

이제 막 도전해보려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조급해하지 않기: 젊을 때처럼 빠르게 오르려 하지 말고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오르세요.

충분한 준비: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 운동을 하고, 무거운 짐을 최소화하세요.

등산 후 따뜻한 식사: 저는 하산 후 제주 향토 음식인 고기국수를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자연과 하나 되기: 힘들어도 주변 풍경을 보며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마무리하며

50대가 되고 나서 도전이라는 단어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지만, 이번 한라산 등반을 통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한 걸음씩 내딛다 보니 결국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한 걸음 내딛어 보세요! 한라산의 웅장함과 자연이 주는 감동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