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동부 vs 서부 제주여행 (풍경, 분위기, 액티비티)

by moneybank2 2025. 1. 6.

제주 동백꽃

제주도는 동부와 서부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동부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반면, 서부는 감각적인 힐링 스팟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동부와 서부 제주의 풍경, 분위기, 그리고 액티비티를 비교하며 여행 계획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1. 동부의 웅장한 자연과 서부의 여유로운 힐링 풍경

제주 동부와 서부는 풍경에서부터 확연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제주를 여행했을 때, 동부 지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성산 일출봉이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화산 분화구로, 정상에 오르면 제주 동부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른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정상에 올라갔을 때 느꼈던 장엄한 풍경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겨울철 성산 일출봉은 방문객이 적어 더욱 고요한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반면 서부 지역의 풍경은 동부와는 사뭇 다릅니다. 제가 서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협재 해변이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이곳은 특히 여름철에 아름다웠지만, 겨울에도 한적하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협재 해변은 성산 일출봉처럼 웅장한 풍경은 없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협재 인근의 금능해변은 더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을 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딱이었습니다.

결국, 동부는 웅장한 자연과 장대한 풍경을 제공하는 반면, 서부는 아늑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마음의 힐링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풍경이 다를 수 있지만, 두 지역 모두 각각의 매력으로 여행객을 끌어들입니다.


2. 동부의 전통적 정취와 서부의 감각적 분위기

제주의 동부와 서부는 분위기 면에서도 많은 차이점를 보입니다. 동부는 전통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반면, 서부는 현대적이고 아기자기한 요소가 두드러집니다.

동부 여행에서 제가 느낀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제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산 일출봉 근처에 위치한 섭지코지는 동부 여행의 필수 코스로,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볼수 있고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영화속 한장면 같습니다. 섭지코지에서 여유롭게 걸으면  제주의 독특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자적한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여기에 나만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특히, 제주 동부의 어촌 마을에서는 나이드신 해녀분들이 바다에서 바로 잡아온  해산물을 손질하며 나누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는데, 제주 사투리의 특이하고 재밌으면서 따뜻한 분위기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반면, 서부는 분위기가 동부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서부 애월 지역은  바다뷰가 훌룡한 많은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어 현대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제가 애월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은 몽상드애월이라는 카페였는데, 바다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넓은 창과 특이하고 예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런치를 먹으면서 바다를 보고 있자면은, 제주도 동쪽 고즈넉함과는 다른 활발한 느낌과 여유를 갖을수 있습니다.

결국, 제주 동쪽지역은 옛 제주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전통적이고 소박한 제주의 정취를 느끼기에 완벽한 곳이고, 서부는 모던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로 볼거리 많은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 동부와 서부의 서로 다른 분위기를 모두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동부의 모험 가득한 액티비티와 서부의 여유로운 체험

동부와 서부는 즐길 수 있는 체험여행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동부는 자연과 모험이 중심이 되는 활동이 많은 반면, 서부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힐링 중심의 체험이 많습니다.

동부에서는 자연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많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도 투어였습니다. 성산항이나 종달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우도는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 재미가 일품입니다. 제주도를 작게 축소해 놓은 제주 같습니다. 저는 전기 스쿠터를 빌려 섬을 둘러보았는데, 드넓은 초원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달리며 제주도를 한바퀴 돈듯한 기분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쪽에 있는 만장굴은 세계적인 용암 동굴로, 동굴 탐험을 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반면, 서부에서는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힐링 체험이 많습니다. 제가 서부에서 가장 인상 깊게 즐긴 체험은 올레 7코스 걷기였습니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걷는 이 산책로는 아름다운 제주 바다와 돌 나무등 자연과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코스였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카페에 들러 따뜻한 차를 마시며 파도 소리를 듣는 시간은 지금까지도 힐링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서부에서는 전통적인 감귤 체험도 가능합니다. 서귀포는 따뜻한 제주에서도 더 따뜻한 지역으로 감귤 농장이 많습니다. 감귤 농장에서 감귤 따기 체험을 하고 따뜻한 커피도 마셨는데, 직접 수확한 감귤을 먹으며 느낀 신선함과 달콤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새콤달콤함이 너무 좋아서 집으로도 한박스 배달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동부는 옛제주의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어서 모험과 자연 탐험 중심의 액티비티가 많고, 서부는 여유롭고 편안한 힐링 체험이 많은 곳으로, 여행의 중점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어디를 가던지 만족한 여행지가 될수 있습니다.


결론

서로 다른 매력을 갖은 동부와 서부 제주는 여행객들에게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자연의 웅장함과 때묻지 않은 전통적인 정취, 그리고 모험이 가득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동부는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반면, 여유롭고 현대적이고 불편함보다는 세련됨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여행자라면 서부가 제격입니다. 두 지역의 매력적인 동부와 서부를 비교하며, 자기 자신만의 제주 여행 루트를 만들어보세요. 제주도는 동부와 서부 각각의 아름다움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섬입니다.